장두건 Chang, Doo K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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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 설경 2  10F 1998

장두건
 
장두건은 우리 나라에선 드물게 보는 특이한 예술가이다. 그는 처음엔 미술을 공부했으나 이어서 법학을 연구했다. 말하자면 예술의 자율성과 법규의 규범성을 아울러 생각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30대 후반에 뜻을 굳혀 파리로 떠났고, 오늘날 그는 예술가가 되었다.
20대 전후에 그가 처음으로 대한 예술은 1930년대 후반기의 일본화단의 예술이었다. 당시의 일본화단은 대상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던 이제까지의 태도를 무너뜨리고 개성과 주관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러한 사조는 젊은 화가들을 날카롭게 자극하여 다만 격렬한 주관의 표출만을 강조하려는 폐단을 가져오게 되었던 것이다. 즉, 일본에 있어서의 근대양식의 섭취가 시각조형상의 이해 면에서 처음부터 어떤 애매성을 띠고 있었다는 것이며, 자칫하면 개인의 책임이라는 개념이 무산해 버리는 징후를 나타나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러한 현상은 규범을 존중하고, 정돈된 외관, 그리고 신중함에 충실한 그의 기질하고는 맞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잠시 미술계를 떠나 법률을 공부했다.
그러나 생태적인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다시 미술을 공부하게 되고, 유화구를 사용하지만 한국적인 감각이나 국민성을 생각한다. 지나친 주관의 표출도, 양식상의 새로움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도 삼간다.
장두건 예술의 유니크한 점은 그의 솔직 담백한 비전을 통해서 나타나는 미적인 소박성에 있다. 여기서 말하려는 소박성은 자위적인 것이 아니라 생태적인 것을 말하며, 때문에 참으로 소박한 것이다. 그리고 이 소박성은 그 개인만의 것이 아니라 한국민의 마음하고 통한다.
한 예술가는 한 개인이지만, 그 개인을 초월해서 한 민족의 경험이나 기억들이 여느 서정적인 억양으로 메아리치는 것이며, 이런 메아리에 충실하려는 것이 그의 예술이었다.따라서 그의 예술에서 지나친 기교라든가 전문가적인 기질을 우리는 발견할 수 없다.
그는 사물을 지표의 높이에서 보려 하지 않고 그보다 위의 관점에서 보려는 경향을 나타낸다. 즉, 그의 모든 작품에 나타나고 있는 평면구도의 특징이 바로 이 점을 말해주고있는데, 이러한 시각은 전통적으로 동양적인 관점인 것이다. 이른바 동양화의 도면이 바로그것이다. 그가 이러한 시각에 자신의 예술을 설정한 이유는 특히 전통에 충실하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따라서 그의 화면에선 공간원근으로서의 입체감이라든가 빛과 그림자의 로우컬 토운이 해소되면서 밝고 조용한 터치로서의 화면이 구성된다.
1958년, 이러한 그의 예술은 파리 르 살롱에서 은상을 받아 한국적 구상화가로서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그는 4년간의 파리 체류를 통해 오히려 조국을 더 많이 배운 것이었다.
 
출처 : 유준상 (미술평론가)/ 한국예술디지털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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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건 (1918-2015)

■학력
1940년 태평양미술학교 서양화 수학
1943년 메이지대학교 법학 학사
1960년 파리국립미술학교 Ecole Des BEAUXARTS 수학

■경력
1946년-1957년 서울사대부중 미술교사 겸 진명여중 미술전임 강사
1960년-1966년 수도여자사업대학교(現세종대학교) 교수, 미술과장
1962년-1978년 대한민국미술전 심사위원,서양화분과위원장
1963년-1966년 한.불문화협회 이사장
1967년-1984년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미술과장, 초대 예술대학장 겸 산업대학원장
1971년 한국미술대상전 심사위원
1979년-1983년 상형전 회장
1984년-1989년 동아대학교 회화과 교수
1984년-1987년 동아대학교 예술대 초대학장
1984년-1986년 부산시 문화위원
1988년 동경아세아현대미술공모전 작품심사위원
현재 한국미술협회 고문
현재 동경아세아현대미술 객원고문
현재 이형회(서양화 화가단체) 회장
한국미술협회 고문

■전시
1956년, 도불 개인전, 신세계 화랑
1960년, 재불 한국인 미술전, 파리
1960년, 몽빠르나스 화랑 초대전, 파리
1961년, 국제 자유 미술전, 동경
1962년, 현대작가 초대전, 경복궁미술관
1963년-1965년, 귀국 미술가 창립전, 신문회관
1969년, 아시아 작가 작품전, 하와이 호놀루루
1973년, 한국 현역작가 100인전, 국립현대미술관
1974년-1982년, 아시아 현대미술전, 동경도미술관
1974년-1975년, 한-일 작가 초대전, 현대화랑
1975년, 동경 작품전, 동경 春秋화랑
1976년 12월 7일-12월 12일, 개인전, 신세계화랑
1977년, 한국 구상회화 3인전, 동경
1978년, 제2회 동경 작품전, 동경
1978년, 일본 아시아 미술교우회전, 미술회관
1978년, 상형전 , 미술회관
1979년 5월 23일-5월 30일, 개인전, 현대화랑
1980년, 현대 한국작가 초대전, 니기시 문화회관
1980년, 상형전, 롯데미술관
1980년, 국제 현대미술전, 세종문화회관
1981년, 초대전, 아랍 문화회관
1981년, 제3회 동경 작품전, 동경
1982년, 살롱 도톤느전, 파리
1982년, 개인전, 진화랑
1983년 3월 8일-3월 17일, 개인전, 광주 현대화랑
1986년, 한국 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전, 국립현대미술관
1986년 12월 17일-12월 27일, 개인전, 부산 해인화랑
1988년, 동경 아시아 현대미술 공모 작품전
1988년 10월 21일-10월 30일, 개인전, 대구 매일신문 전시장
1991년, 현대화랑 초대소품전, 현대화랑
1992년, 원로작가 회화전, 국립현대미술관
1992년, 한국 근대미술 명품전, 호암갤러리
1992년, 한.일.중 작가 초대전, 롯데미술관
1992년, 원로작가 회화전, 국립현대미술관
1992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작가 작품전, 대구, 강릉
1993년, 한국 자연대전, 서울시립미술관
1993년 6월 22알- 6월 27일, 개인전, 포항 대백갤러리
1994년, 서울 국제 현대미술제, 국립현대미술관
1998년, 정부 소장 미술품 특별전, 국립현대미술관
1998년, 아름다운 성찬, 국립현대미술관
1999년, 스웨덴 현대미술전, 스웨덴 이리아든호텔
1999년, 한국미술 99, 국립현대미술관
2000년, 찾아가는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2001년, 한국.스페인 미술과의 만남전, 마드리드 Galleria Toison
2001년 10월 11일-10월 20일, 초대전, 포항 대백갤러리
2004년, 미술세계 창간20주년 기념 초대전, 상갤러리

■수상
1959년, Le Salon전 유화 특선, 동상
1965년, 한국문예상 미술본상
1982년, 동경아세아현대미술전 FujiTV 국제상
1984년, 국민훈장 석류장
1990년, 동경아세아현대미전 아세아대상
1990년, 동경 일.한.중 회화전 금상
1993년, 한국예술총연합회 1993년도 미술대상
1997년, 문화훈장 보관장
2003년, 서울시 문화상, 서울사랑시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