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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영의 작품세계

글: 신항섭

‌Aggregation11-AP028 BLUE'(197×297㎝·2011)

한지의 접합

신항섭 (미술평론가)

전광영은 한지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목판본의 서책을 이용하여 크고 작은 다면입방체를 만든 다음, 이를 치밀하게 조립하는 방식으로 물체의 집적에 의한 장엄한 시각적인 이미지를 연출 하였다.
‌사각평면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극복하면서 시각적인 이미지를 무한공산으로 확장할 수 있는 조형어법은 획기적인 발상이다.
크고 작은 무수한 다면입방채에 리듬과 형상을 부여함으로써 집적체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각적인 질서는 가히 충격적이다.
색채 및 형태가 아닌, 특정의 물체가 집적하여 이룩한 정연한 질서의 미학은 형태를 기반으로 하는 일루 전과는 또 다른 조형미의 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