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 of Mentality 60x50cm Mixed media 2014년 Artist collection
오세영의 작품세계
글: 김광명(숭실대 교수, 예술철학박사)
1960년대 중반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실험과 표현기법을 연구해오고 있는 오세영은 한국화단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인,
국내외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작가이다. 오세영의 주제는 심성의 기호를 통해 기계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의 상호화해를 모색하는 일이며,
자연적인 질서 속에서 인간 심성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이다.
그리하여 세계사적인 미술문화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우리의 고유한 시각과 미감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작가와 그 작품은 근본적으로 자기시대의 산물일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작품은 그 시대를 사는 삶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만약 시대에 못미친다면 시대의식의 결여일 것이요, 지나치게 앞서 간다면 관객의 공감과 호응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최첨단의 지식과 정보사회에서 오세영은 끊임없는 실험작업을 통하여 기계부품의 일부를 오브제를 활용하기도 하고 다양한 기법을
동원하여 인간으로 하여금 삶의 근원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화폭 위에 시계의 부품 같은 것을 부쳐놓음으로써 기계가 여전히
우리의 생활에 아직도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인자임을 암시한다.
그리하여 기계적인 것을 거부하기보다는 그것과의 화해를 모색하는 작업을 계속한다. 이것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우리의 주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작가 오세영의 전시가 세계적인 미술문화의 보편성 안에서 우리의 고유한 조형의식이 정당하게 자리매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더 나아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실험정신에 바탕을 둔 작가자신의 예술적 도전을 높이 평가하며 새로운 도약을 보여주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글: 우영준 컬렉션
오세영 화백은 1960년 대 중반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실험과 표현기법을 연구해 오고 있다.
그는 1979년 도미하여 20여 년간 뉴욕과 필라델피아에서 창작 활동을 하면서 국내 화단이 세계적인 정체성을 얻는 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의 회화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첫째는 토기나 태극의 괘를 연상시키는 '심성의 기호' 시리즈,
둘째는 올오버(화면전체가 무늬로 가득한 천)풍의 '잔상' 시리즈, 셋째로 전체 화면을 색면으로 나눈 '성' 시리즈다.
작품 시리즈인 '심성의 기호'는 인간의 내면의 심상을 마치 화면에 음악적인 율동감이 느껴지듯이 작가만의 조형언어로 재현해 낸 것으로 그 섬세한
감성과 탁월한 심미안을 느낄 수 있다.
오세영 화백은 평면에 유채, 천, 에나멜 등을 사용하여 재료에 대한 천착과 한국의 고유한 형상과 색감을 사용하여 깊이 있는 화면과 실험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심성의 기호' 시리즈는 사회와 문화, 그리고 예술 사이에서 일어나는 관계를 한국의 정신성을 상징하는 태극의 괘를 소재로 하여 범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동양철학을 다양한 형상으로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이것은 작가 내면의 심상으로 여느 작품에선 볼 수 없는 독창성을 가진다.
오세영 화백의 그림 중에서도 이 판화는 발걸음을 붙잡고 눈길을 끌었다. 나무의 가지와 뿌리를 대조하면서도 본질은 같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그림을 뒤집어도 상관없다. 그러니까 차별이 없다. 뿌리든 가지든 똑 같이 소중한 존재들이다.
오세영 화백은 많은 실험작에서도 일관되게 유지해온 것은 존재와 진정성의 관계다. 이렇게 보편적인 주제로 표현하는 작가만의 고유한 형상은 국내외에서도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현재까지 영국 국제판화비엔날레 옥스퍼드 갤러리상, 독일 슈투트가르트 세계 판화 공모전 그랑프리, 필라델피아 판화협회전 금상 등 해외 유수 기관에서 수상한 바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