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드 / 탈그리드 -그리드에 감성을 입히다-
■학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 전공 석사 졸업
■전시
2012~ 국내외 아트페어 다수 참여
2015~ 대구 봉성갤러리 개인초대전
2016~ 중국 북경 상상국제미술관 초대전
2015, 2016, 2017~ KIAF참여
2018~ 아트 베이징 참여
2020~ 서울 구로구 L컨벤션 상설전시
2021~ 강남 감선호취 상설전시
2021~ K갤러리(양수리) 2층, 3층, 4층 상설전시
2022~ 서울우원 이비인후과 상설전시 중
■현재
한국현대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연구소 연구원
한국미협 회원
■작품소장
중국 북경 상상국제미술관
대구 반월타워
개인다수 소장
이나경 작가의 그림은 그리드에 문학적인 환영과 사적 언어, 외부와의 상호작용성 등을 담은 21세기 최고의 모던 아트인 탈그리드 구조의 색채 추상입니다.
그리드 / 탈그리드 -그리드에 감성을 입히다-
이나경, < 탈그리드 - 꽃, 라일락 > Mixed media on canvas 145x145cm 2019.
들어가는 글
본인의 회화는 기본적인 그리드 구조 위에 감성적인 색채와 촉각적 질감의 물감을 덧입힘으로서, 궁극적으로는 그리드 구조의 형식적 경계를 탈피함과 동시에 구조로서의 그리드와 감성의 매개물인 색채라는 이원적 통합을 이루고자 한 작업이다.
그 동안 현대미술에서 그리드에 대한 논의는 적잖게 활성화되어 있었다. 예를 들면 그리드는 크게 모더니즘 형식주의 회화가 제시한 평면 체계로서의 그리드(주로 미니멀 회화의 사례)와 이것을 탈피하여 회화적 감성을 표현하는 탈그리드(존 발데사리의 재맥락화/그리드 구조의 해체, 피터 할리의 탈환원/ 그리드의 환원성을 극복하는 통합형 그리드, 즉 감성의 생성을 드러낸 본인의 회화)로 나뉜다고 할 수 있다. 모더니즘의 그리드는 세부적으로 위계형 그리드와 모듈형 그리드(솔 르윗의 구조물)로 나뉜다. 한편 탈그리드는 해체형과 통합형의 두 그리드로 나뉜다. P. 몬드리안(Piet Mondrian)의 기하추상이 대변하는 위계형 그리드는 수평선과 수직선의 이항 대립의 관계로 중심과 주변이 위계적 질서로 짜여져 있다. 미니멀 작가들이 구현한 모듈형 그리드는 모듈이란 단위체의 반복과 D. 저드(Donald Clarence Judd)의 입체물에서처럼 모듈 집적의 통일로 완성되어 있다. 1)
이상의 형식주의식 그리드의 양상은 화면 공간 속 형태들이 지닌 다양성, 우연성, 비결정성을 조형 특성들로 내세운 작품들에 의해 구축된다. 이 지점이 본인이 주목하는 부분이며, 본인 회화의 토폴로지(topology) 즉 위상을 언급하게 하는 근거가 된다. 화면 공간의 탈중심적 구조와 채색의 우연성 및 감정의 비결정성이 그간 지속됐던 형식주의의 그리드 구조를 극복하게하고, 색채의 생리적 감각과 정서적 반향이 단순 그리드 구조를 복합적인 통합형 그리드로 나아가게 한다. 사람의 생리적, 심리적, 정서적 반향은 결코 결정적이거나 합리적 규명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것은 대체로 선보다 색을 통해 발현되는 것들이며, 탈-그리드 구조를 통해 중층적으로 나타나 불확정적인 감성의 상태를 가리키게 된다.
기존의 환원적 그리드 구조는 계획된 명료한 결정 상태를 보여주지만, 본인의 탈그리드 구조는 불확실하고 복잡한 감정 상태를 나타낸다. 기존의 그리드를 탈환원시키고 일원화된 그리드, 현실로부터 고립된 그리드를 감정과의 재맥락화를 통해, 화가 내면의 실제 불확실한 정서적 움직임들과 연결된다. 즉 탈환원적 그리드는 자신의 정서적 의미작용을 표현하며, 본래의 그리드 구조와 감성의 외현인 색들의 의미를 통합하는 구조로 기능하는 것이다.
감성적이고 심리적인 색채의 구현은 본인 회화 표현의 근본이다. 괴테가 주장한 직관의 색채와 생리적 색채는 본인의 회화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며, 관념이 아닌 서정적 색채 표현의 바탕이 된다. 본인의 통합형 그리드 위에 부가된 상징적이고 감각적인 색채는 내면세계의 정서를 압축 표현해주며, 이로서 대상에 대한 무관심한 환원 형식의 그리드가 아닌 감정이 통합된 그리드임을 설명할 수가 있다. 심지어 색채는 각 개인의 무의식에 따라 다르게 의미화 되고, 개인의 감성 및 주관의 취미에 따라 구현된다. 그런 맥락에서 탈그리드 구조의 색채추상은 내적이고 심리적인 색채를 통하여 내적 필연성에 의한 본능과 욕망의 충동을 표현하는 과정 및 그 결과이다.
탈그리드 구조의 색채추상
본인의 회화작업은 수직선과 수평선이 교차하는 그리드에 내면의 감수성을 담는 일종의 탈그리드型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감수성 뿐 아니라 자연의 변화하는 시간과 빛까지도 품고 있어서, 통합적인 탈그리드 작업으로 정의해야 더 적합하지 않을까 주저되기도 한다.
사실 고전회화에서 그리드는 하나의 틀(캔버스의 틀)로서 혹은 기하학적인 구조로서 고려됐으며, 현대 이후 형식주의 회화 구성에서는 객관적 추상 형식으로서 항상 중요시되어왔던 것이다. 특히 20세기의 몇몇 추상화가들은 그리드 형태를 화면 위에 직접적으로 가시화하기도 하였다. 그들에겐 그리드가 회화의 순수하고 근본적인 구성 형식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형식주의에 저항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실천 그리고 다원주의의 실천 작가들 사이에서는 모듈화된 패턴으로서 그리드에 대한 탈피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 그림1 > 대구 봉성 갤러리 개인 초대전 2015.
본인도 그런 도전의 테두리에서 개인의 내면에서 우러나는 순간적 감성과 감정을 탈그리드 방식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처음 그리드 작업을 시작했을 때, 본인의 회화는 주변 동료들로부터 거의 미니멀리즘 회화가 아닌가 여겨졌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본인 스스로 그리드가 회화 원리로서 의도적으로 채택됐다기보다, 내면의 느낌과 감정을 싣는 밑그림에 불과하다는 것, 그리고 그리드의 견고하고 확고한 형태 위에 더 중요한 내면의 불확실한 흐름 혹은 감정의 변화를 실어 표출하는 일이 매우 효과적인 조형방법임을 깨달았다.
일련의 회화작업들에서 그리드는 거의 모듈화 된 패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정작 더 중요한 점은 그 위에 부과된 자연에 대한 다양한 정서, 자연이 주는 여러 따뜻한 느낌들, 인간적 감성들을 거의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드는 차츰 눈앞에서 사라지고 오히려 그 위에 얹은 색과 마티에르가 더 두드러지고 본인 작업에서 중심 주제가 되었다.
본인의 회화는 모더니즘의 구조적 형식이나 형태의 순수성, 환원적 성격에 결코 국한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그런 경직되고 한정된 성격들에 저항하고 있다. 모든 작업과정에서 본인은 그리드의 지나치게 형식적인 측면들을 탈피하고자 노력하며, 강렬한 내적 상상력과 감정을 그리드에 통합시켜 탈그리드 상태를 지향하고 통합적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 그림2 > 중국 북경 상상 국제 미술관 초대전 2016.
몬드리안의 기하학적 추상회화에서 근본구조가 된 수직선과 수평선의 교차는 본인의 회화에 이르러서는 개인의 내적 감수성을 발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전환되어 있다. 비판적으로 돌아보면, 다른 표현주의 화가들 경우처럼 직관적 표현, 무질서한 감정 표현이 탈그리드 전략에 더 적절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본인은 기하학적 그리드 구조의 견고함에 더한 흐르고 부유하는 내적 감성의 불확정성, 다시 말해 변증법적 부정과 정합의 상태를 본인 작업의 가장 올바른 표현방법이라고 확신한다. 그야말로 그리드는 그 존재를 눈앞에 보여주면서도 작가 자신의 넘치는 감성에 의해 내파(implosion)되고 극복되어 버리는 상태인 것이다. 그리드와 反-그리드의 통합이 가져오는 회화적 지평은 이성적이면서 더할 나위 없이 감성적인 상태를 펼쳐 보인다.
또한 본인은 회화에서 감성적 색채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드 구조 위에 감각 지각작용을 차단하기보다는 색채를 통해 감정과 감수성의 분출을 매우 적극적으로 투영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그리드는 동일하게 지속적으로 반복되지만, 색채와 마티에르로 인해 본인의 직관과 감수성은 변화무쌍한 상태로 혹은 자연의 순간들과 마주한 감정들을 온화한 리듬으로 드러낸다. 현재 본인의 작업에서 그리드는 서정성을 표상하는 기본 틀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색채의 생리학적 작용과 감각적 작용은 근현대의 상당한 색채학 이론들에서 입증되어 있다. 본인은 그 이론들을 토대로 견고하고 확실한 그리드 구조를 변증법적으로 전복하는 자연 감성을 끌어들여 궁극적으로 통합형 그리드 즉 비결정성 감성 네트워크를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 변화하고 흘러가는 생성적 시간성과 자연 본성은 본질적으로 맥락을 같이한다. 본인의 작품에서도 자연의 시간은 늘 변하고 흘러가는 것이다. 빛과 색으로 시간성의 축척을 보여주고, 내면의 부유하는 감정들의 움직임을 표현한다. 이같은 탈그리드 회화의 운동은 환원형이 아니라 확장형이며, 그 범주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유동적으로 변화될 수 있으므로, 본인의 조형적 의미와 생성적 표현은 대단한 넓은 지평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 그림3 > 이영갤러리 디아섹 판매 2017.
< 그림4 > 대구백화점 아트제품 판매 2017.
한편 본인 작품에서의 형식적 특성은 정사각형의 나열과 이미지의 반복에 있다. 이 점은 일차적으로 그리드가 지닌 관념적 질서의 속성에 해당된다. 미술에서 반복은 동일한 패턴의 연속을 뜻하며, W. 칸딘스키의 증언 즉 “반복이란 내적인 동요를 상승시키는 가장 강렬한 수단이며 동시에 단순한 리듬을 만드는 수단이기도 하다”는 말을 상기시킨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반복의 경험과 행위의 시간적 차이 속에서 드러날 수밖에 없는 욕구와 차이의 세계이다. 본인은 이러한 반복된 그리드들(그리드 구조 내의 사각형들)이 결국 빛과 색의 어울림 또는 개입으로 인해 작품에 미묘한 내적인 동요나 감정의 리듬에 덧입혀지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사각형들의 반복은 단순히 각진 견고성과 질서를 표상하지 않고 오히려 그 반대인 자연의 내적 속성 즉 변화와 개인 감성의 전율을 더 분명하게 표출해내는 최적의 수단임을 알게 한다.
그리고 본인는 그림의 표현기법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재료에 대해 탐구하며, 재료의 물성으로 인해 우연히 발견된 아름다움에 열광하기도 한다. 이러한 재료와 기법에 대한 경험들은 마치 과학자의 실험에서처럼 뜻하지 않은 기쁨을 가져다주고, 이런 표현기법에 대한 연구들이 우연하긴 하나 보다 확실한 회화적 결과를 이끌어 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예컨대 시멘트의 거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화면 처리에 복합재료를 자주 사용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밑칠이 마른 후 채색하기 전에 표면을 매끄럽게 하려고 또 색이 벗겨질 것을 염려해 복합재료에 아크릴 물감을 섞어서 도포한 적이 있다. 그 이후 뜻밖의 효과를 얻었고, 자주 이 기법을 사용하며 그리게 되었다. 또한 재료의 물성으로 인해 표면이 딱딱하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운 입자의 가루를 복합재료에 섞어서 사용했는데, 놀랍게도 이것은 재료에 기포가 생기게 하는 효과를 주었다. 결과적으로 화면 표면이 부드럽게 보이게 되고, 또한 그림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따라서 본인은 이러한 새로운 경험들 때문에 매일 그리고 항상 작업하는 것에 빠지고 몰두할 수 있는 것, 작업을 지속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한다.
< 그림5 > 인천 신세계 백화점 아트 판매 2017.
회화에서 보편적으로 물질은 색채보다 하위의 개념이지만, 현대 추상 작업에서는 작가의 의도를 보다 더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표현방법으로 물질의 마티에르를 중요하게 간주하기도 한다. 가령 여러 복합재료에 아크릴 물감을 섞어서 작업을 할 때, 아크릴 물감의 비율이 많아지면 크렉(균열)이 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돌가루가 주는 거친 느낌이 나지 않아, 가루재료 같은 복합재료의 비율을 더함으로서 원하던 그림의 효과를 얻었던 경험도 있다. 사각의 추상 연작 중 꽃 작업은 자연스러운 꽃의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사각형 모양에 둥근 문양을 넣기도 한다. 이 경우 정사각형 그리드 반복의 구성 내부에 재료의 물성을 살려 크렉이 나게 조절을 했다. 덕분에 그리드 표면이 평평하거나 밋밋하게 보이지 않고 돌가루가 주는 거친 자연스러움을 표현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 그림6 > 서울 L 컨벤션센터 그림 상설전시 2020~
그리드/탈그리드의 변증법적 관계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진행하는 본인의 입장에서는, 이처럼 표현기법에서도 상이한 감각을 표출하는 재료들을 절충하거나 혼합하는 방법을 추구하며, 단순히 환원적 효과에만 멈추지 않고 있다. 밑 작업이 입체적인 것에서 평면적인 것으로 변화될 수도 있고, 반대로 밑 그림위에 다시 채색함으로써 혼합재료 속에 섞여있던 아크릴 물감의 색채가 그림의 전면에 나타나 강한 입체적 마티에르가 나타나기도 한다. 재료의 물성 덕분에 표현하고자하는 색채도 예상하고 기대했던 대로라기보다 더 밝게 되거나 더 어둡게 되거나 한다. 한마디로 원칙대로 얻는 회화적 결과는 본인의 작업에 존재하지 않는다. 통합형 그리드의 기본 작업을 유지하면서 본인은 견고한 그리드 구조이면서도 우연하게 조율되는 색과 물질 효과를 이용해서 그리드의 기하학적 엄격함을 탈피하고 반대로 본인의 감성상태를 최대한 표현하고자 한다. 이러한 상태의 작업은 아직도 완성형이 아니므로, 더 많은 실험과 작업이 요구되지만, 그리드/탈그리드 세계 속에서 작업을 지속하며 조형적 결과를 확인하는 일은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맺는 글
어떤 공간에 아름다운 그림 한 점이 있다면 그 공간에 그 그림이 있는 동안은 항상 변하지 않는 감동을 감상자에게 준다. 본인은 각 개인의 정서가 한 점의 감동적인 그림을 통해 순화되기를 바란다. 관람자가 그림 앞에 섰을 때 그림을 통해 잊어버린 어린 날의 정서를 기억하고 감동으로 순화되고 고유의 순수성을 회복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림에는 사람의 영혼을 만질 수 있는 힘이 있다. 좋은 그림은 공허한 공간을 빛나게 하고 감상자의 맘에 감동을 준다. 본인은 20대에 클래식 음악에 많은 위안을 받은 적이 있다. 어린 날의 심리적 갈등을 아름다운 음악이 없었다면 이겨내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예술이란 그런 것, 그래야 하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과 영혼에 위로를 주고 기쁨을 주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다. 본인의 영혼을 적셔주었던 아름다운 음악처럼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림 속에 한 편의 시도 담고 싶고 한곡의 음악도 담고 싶다. 그래서 지친 영혼에 따뜻한 위로가 되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 또한 시대와 공간에 국한되지 않는 그림을 그리기를 원한다. 그러한 표현방법으로 본인이 선택한 그림은 통합적 그리드 작업을 통한 색채 추상이다.
색채는 세계 모든 사람이 공통으로 느끼는 감정이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색채는 빛으로부터 생성되어 빛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육체와 정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진동하고 있고 색채 또한 일정한 진동을 하며 인간의 감성과 정서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며 교감한다. 눈을 통해 대뇌에 전달된 색채는 사람의 감정과 감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화가의 내적 필연성에 의해 외적인 형태로 표현 된 아름다운 그림은 감상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정서적인 변화를 준다.
성공적인 예술작품일수록 화가의 감동은 그대로 감상자에게 전달 될 수 있다는 칸딘스키의 말처럼, 본인의 관념의 세계와 자연에서 느끼는 경이로운 감동을 회화적으로 표현할 때 완성도가 높을수록 그 감동은 그림을 통해 오롯이 감상자에게 전달된다. 미술사적 관점에서 색채 추상 작가들은 자신의 사상, 철학, 감동을 거리낌 없이 색채를 통해 표현했고 감상자들은 그들의 그림 앞에서 소통하고 감동한다. 이것은 본인이 그림을 통해 추구하는 것과 궁극적으로 같다. 칸딘스키는 회화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성이며 이것은 감상자와 소통하고 화가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 할 수 있다고 했다. 본인 또한 내적 사유의 세계와 사물에 대한 감정과 감동을 통합형 그리드인 색채 추상 회화로 표현하고 그 감동을 감상자와 나누기를 바라고 있다.
본인의 회화는 탈그리드 구조의 기하학적인 색채추상의 표현 방법을 아직도 연구 중이고 발전 중이다. 기본적인 그리드 구조 위에 감성적인 색채와 촉각적 질감의 물감을 덧입힘으로서, 궁극적으로는 그리드 구조의 형식적 경계를 탈피함과 동시에 구조로서의 그리드와 감성의 매개물인 색채라는 이원적 통합을 모색하고자 한 작업이다. 탈그리드 구조의 통합형 그리드 색채추상을 통해 본인의 내적 사유의 세계와 자연에서 느끼는 감성을 관람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회화작업으로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 새로운 표현 방법을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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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동윤의 논문 "현대 회화에서 탈구조적 그리드에 대한 연구(2012)"에서 참조
Abstract
Color Field Abstraction in Deconstructed Grid
Lee, Na Kyung
Majore in Painting
The graduate School of Fine Arts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My paintings extend the Field Color abstraction by overlaying psychologically delicate and perceptive colors over the structure of grid in a pursuit of integrated grid. This paper discusses the process through which the grid structure of paintings has been deconstructed and transformed into integrated grid. It shows how colors serve as a critical driver of such a transformation. Colors, due to their psychological connotations, can instill temporality, naturality, and emotion into the grid structure, setting off the evolution toward integrated grid. The grids in contemporary art tend to be Formalistic grids. My works attempt to circumvent the reductive traits inherent in Formalistic grids and seek to demonstrate integrated grids.
In this paper, we will investigate the evolutionary progression toward integrated grid by examining earlier artists who explored and incorporated the structure of grid in their works. The hierarchical grid of Piet Mondrian is contrasted with the integrated grid of my works, highlighting the differences between them. The grid of Agnes Martin is reviewed in comparison, revealing its close similarity to the integrated grid in the sense that Martin’s grid was infused with emotional elements. The works of Frank Stella, Peter Halley, and Sam Francis are also examined for their counter-reductive tendencies and their use of deconstructed grids, contributing to multi-dimensional expansion of contemporary art.
The most critical element in my paintings is colors, which catalyze the deconstruction of grid. Colors convey subjective and psychological implications, and thereby serve as a potent means in the expression of desires and emotions in my paintings as well as in the manifestation of my inexorable inner impulses. The humanistic color theory of J. W. Goethe, which has laid the theoretical foundation of expression in my painting, is used as the frame of reference in the discussions of this paper. Since colors are perceived as sensory experience by individuals, their symbolic meanings should not be mechanically or physically interpreted, but viewed from a subjective or psychological perspective. Colors may even function as sociocultural symbols in accordance with social consensus. This paper will extract the symbolic meanings of colors from my paintings that are bent on expressing my inexorable inner impulses. It will also investigate how colors, as the foundational element of most abstract paintings, could make psychological influence on the viewers as well as on the painter. Colors are the disruptive force that sets off the progression toward complex integrated grid from the structure of reductive grid which is bound to reasons and rationality. The overlay of expressive colors over the grid structure enables the emotional perspective to come to the fore, thus propelling my paintings to deconstructed grid from formal grid.
This paper examines the five phases in the progression toward deconstructed grid: (a) integrated grid, (b) grid transformed by cracks, (c) grid with an emphasis on colors, (d) grid remaining as the base which is almost invisible underneath overlaid colors, and (5) disassembled grid in which grid is nothing but a trace after getting deconstructed. In this context, we will explore the properties of deconstructed grid structure such as being multilayered, being indeterminate, generative temporality, otherness, and being spatially transcendent. We will further demonstrate the process in which the deconstruction of grid is achieved through implosion of grid stru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