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마르코 광장
박정해
지중해 섬 건너
다섯개의 눈부신 돔,대성당에 이르면
종탑아래
선착장의 배들은 평화롭고
비운의 황제와
유리공예에 바친 예술가의 시간들
일조량은 높았을까
그때도
비둘기 깃털 뜨겁게 날리는 베네치아
최초의 습지대 영토를 넓히고
비잔틴을 사랑한
전성과 쇠퇴에 바친 비발디 사계의
비밀한 아픔이 있는 곳
가면 축제뒤에 버려진 아이들은
곤돌라의 노를 저으며
이방인을 실어 날랐을까
광장 한 가운데 거리 연주
물의 신화
화려한 서곡에 걸음을 멈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