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재‌ 문장호 그림 신석정‌

‌時(시) 辛夕汀(신석정)  
1907. 7. 7. 부안읍 동주리 生, 1973. 7. 6. 死 ‌대표 시집: 촛불    

‌畵(화) 希哉 文章浩(희재 문장호)  

1938. 전남나주 生, 2014. 5. 12. 死
‌국전 8회부터 17회까지 연속 입선 등 25회 입선, 18회에 특선
‌77년 국전 추천작가, 81년 국전 초대작가
‌소치이후 남화산수 전통과 특징



山처럼

‌ 時(시)  辛夕汀(신석정)
‌ 畵(화)  希哉 文章浩 (희재 문장호)

철새가 울고 가도
하늘은 말이 없이
구름만 띄어 보냈다.

소쩍새가 울고간 뒤에도
학두루미 울고간 뒤에도

이내 하늘은 입을 

다물고만 있었다.

우람한 흰 장미꽃을 

머리에 이고
그래도 山봉우린 

하늘을 바라보고

바람에 손을 내젓는
巨木(거목)들도
모두 말없이 하늘을 부르는데

가고 오는 모든 것
一切(일체)는 漠漠(막막)한 속에서
迎接(영접)되는 攝理(섭리)

언젠가는 너도 가고 나도 가고
우리들의 사랑도 가고

또 이어 올
빛나는 繼承(계승)을 생각하고 

강물처럼 흐르다가
‌山처럼 서서 산다.